현대자동차가 브랜드 전기차 포트폴리오에 새로운 존재감, 넉넉한 체격과 공간을 제시하는 아이오닉 9를 새롭게 추가했다.
더욱 거대한 존재감과 함께 여유로운 3열 시트 구조를 갖춘 아이오닉 9은 다채로운 기술 요소는 물론이고 ‘모두가 함께 하는 일상’에 최적화된 모습이다. 여기에 넉넉한 성능, 그리고 여유로운 주행 거리의 매력 등 다양한 어필 포인트를 담아내며 국내 소비자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현대 EV 라인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존재, 아이오닉 9은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넉넉한 체격, 여유로운 디자인의 아이오닉 9
시승을 위해 준비된 아이오닉 9은 말 그대로 거대한 체격, 그리고 안정적인 프로포션을 자랑한다. 5,060mm에 이르는 긴 전장과 각각 1,980mm와 1,790mm의 전폭과 전고는 ‘대형 SUV’의 존재감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그러면서도 도시적인 감성을 품고 있는 덕분에 ‘깔끔함’을 전하는 모습이다.
실제 아이오닉 9은 과격한 바디킷, 우악스러운 디테일이 돋보이는 ‘정통 SUV’의 성격을 드러내기 보다는 3,10mm의 긴 휠베이스와 3열 구조의 넉넉한 여유로 마치 SUV와 MPV 경계에 있는 듯한 모습이다. 말 그대로 ‘가족과 함께 하기 좋은’ 대형 전기차라는 존재감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셈이다.
디자인의 경우에는 가로로 길게 그려진 프론트 엔드의 라이팅 유닛, 그리고 차체 양끝에 배치된 세로의 라이팅 유닛에 ‘픽셀 디자인’의 독특함을 더했다. 덕분에 여유롭고 차분하면서도 ‘기술적인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매끄럽게 다듬어진 보닛 라인 및 바디킷 등이 ‘넉넉함’을 피워낸다.
측면에서는 독특한 매력이 전해진다. 비교적 높게 구성된 보닛 라인과 측면 캐릭터 라인을 갖췄지만 루프 라인을 끌어 내리고 지면을 향해 호를 그리는 숄더 라인 등이 독특한 매력을 자아낸다. 여기에 깔끔히 다듬어진 사이드 스커트, 그리고 클래식한 느낌을 전하는 큼직한 휠 등이 독특함을 강조한다.
이어지는 후면 디자인도 이채롭다. 지금까지의 후면 역시 픽셀 구조의 라이팅 유닛을 적용했지만 완전히 다른 그래픽을 통해 ‘아이오닉 9’을 설명한다. 또한 깔끔하게 다듬어진 트렁크 게이트, 그리고 바디킷 등이 명료하고 차분한, 그렇지만 ‘여유로운 대형 SUV’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선사한다.
쾌적한 공간,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다
브랜드의 새로운 전기차, 그리고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는 아이오닉 9은 실내 공간에서도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넉넉한 공간, 그리고 고급스러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대시보드 위에는 와이드 디스플레이 패널, 간결하게 다듬어진 현대차 최신의 스티어링 휠이 자리한다. 여기에 깔끔한 인터페이스의 공조 컨트롤 패널, 그리고 독특한 아이디어 요소들이 넓은 공간을 가득 채운다.
특히 유니버설 아일랜드 2.0를 통해 1열 탑승자와 2열 탑승자 모두가 센터 콘솔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최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보스 사운드 시스템은 물론이고 다양한 충전 포트 및 무선 충전 패드 등이 편의성을 더한다.
아이오닉 9의 공간 역시 만족스럽다. 긴 전장과 휠베이스 넉넉한 전폭과 전고는 쾌적한 캐빈을 자아낸다. 차체 하부에 큼직한 배터리 패키지가 자리하지만 탑승자 모두를 수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더불어 공간을 채우는 소재 및 연출 등에서도 우수하다.
1열 시트와 독립 구조의 2열 시트, 그리고 깔끔하게 다듬어진 3열 시트는 일상에서의 편의성을 높인다. 여기에 기본적인 시트의 구성 및 완성도도 우수하다. 이외에도 옵션 사양으로 마련된 2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일상의 즐거움’을 더한다.
적재 공간도 충실하다. 전기차 구조로 인해 적재 공간의 바닥 높이가 다소 높은 편이지만 차량의 체격이 기본적으로 여유로운 만큼 차량 활용 및 운영의 불편함은 없다. 여기에 3열 시트와 2열 시트를 폴딩, 언제든 더욱 넓은 공간을 누릴 수 있어 만족스럽다.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하다
국내 시장에 판매되는 아이오닉 9은 총 세가지 파워트레인 구성을 갖췄다. 먼저 싱글 모터 구조의 항속 사양(항속형 2WD)와 두 개의 출력 구성을 갖춘 AWD(항속형, 성능형) 구조를 갖췄다.
2WD 모델은 환산 기준 218마력을 내는 160kW 전ㄴ기 모터를 탑재했고 이어 AWD 모델들은 각각 308마력과 428마력(각각 226kW, 315kW)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전륜 모터를 추가했다. 여기에 차체 하부에 110.3kWh의 배터리를 탑재해 주행 거리의 여유를 더했다.
실제 아이오닉 9은 사양에 따라 1회 충전 시 532km부터 501km에 이르는 주행 거리를 제공(국내 인증, 복합 기준), 대부분의 주행 환경에서 여유를 과시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전기차 기술 요소들이 더해져 ‘차량의 완성도’를 끌어 올린다.
모두와 함께 할 수 있는 EV, 아이오닉 9
거대한 체격, 그리고 더욱 여유로운 존재감을 과시하는 아이오닉 9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3열 시트 구조의 차량인 만큼 특유의 넉넉한 체격, 그리고 높은 시트 포지션에서 피어나는 쾌적한 시야가 만족감을 높였다.
여기에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스티어링 휠과 도어 패널 등의 디테일, 그리고 시트가 주는 우수한 착좌감 역시 기대감을 더했다. 참고로 다양한 수납 공간 및 공간 활용 능력 역시 아이오닉 9의 매력 중 하나다.
제원 상 워낙 거대한 체격을 갖춘 아이오닉 9인 만큼 항속형 2WD 사양은 거동에 있어 답답함이 있을 수 있으리라 생각됐지만, 듀얼 모터 구조의 AWD 사양은 충분히 만족스럽고, 준수한 거동을 보였다. 실제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추월 가속데서도 부족함이 없다.
‘물리적인 한계’는 엄연히 존재한다. 실제 발진 가속 시의 체감되는 역동성이그리 인상적인 수준은 아니며, 가속 상황에서도 ‘점진적인 가속’이 느껴진다. 그래도 기본적인 출력 전개의 질감,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의 차체 움직임이 무척 안정적이라 만족스러웠다.
현대의 전기차인 만큼 스티어링 휠 뒤쪽에 자리한 기어 셀렉터를 통해 차량을 조율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편의성이 우수하고, 직관적인 사용성 등이 만족감을 높인다. 그러나 모든 부분에서 뛰어난 모습은 아니었다.
실제 사양, 그리고 옵션에 따라 가상 기어 변속 기능이 마련되어 있지만 차량의 성격과는 다소 거리가 먼 기능이다. 실제 시승을 하는 내내 가상 기어 변속 기능의 필요성을 느낄 수 없었다.
아이오닉 9의 시승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것은 ‘거대한 체격’ 위에 그려진 구동계의 완성도, 그리고 그로 인한 차량의 거동에 있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아이오닉 9은 기대 이상의 거동, 그리고 쾌적함을 보장하는 차량이다. 실제 기본적인 조향 감각도 쾌적할 뿐 아니라 차량의 감속을 위해 블레이크 페달을 밟을 때에도 만족스럽다. 덕분에 주행 스트레스가 크지 않았다.
특히 노면에서 발생되는 소소한 충격 등은 무척 쾌적하게 대응한다. 이는 서스펜션 시스템을 새롭게 다듬은 아이오닉 9의 기술적 우위를 드러내느 무순으로 주행 시간, 주행 거리가 늘어나더라도 ‘효과덕인 기술’로 생각됐다.
게다가 순간적으로 큰 충격이 발생할 때에도 새로운 서스펜션 패키지 요소들이 기존의 현대차보다 더욱 부드럽고 여유로운 노면 대응을 제한다. 이러한 부분은 분명 ‘브랜드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기에 충분한 모습이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주행을 이어가던 내내 뛰어난 완성도를 누릴 수 있었고, 다양한 편의사양 및 기능 등이 차량이 선사는 매력 역시 충분히 만끽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또한 각종 편의사양 및 안전 기술 역시 인상적이다.
끝으로 아이오닉 9 시승과 함께 비교적 짧은 구간에서 차량의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주행 환경 상 60~80km/h 수준에서 지속적인 주행을 했고, 주행 막바지에는 차량의 가진 공인 전비 보다 더욱 우수한 연비를 제시 , 차량의 매력을 한껏 끌어 올렸다.
좋은점: 다양한 기능과 매력을 뽐내느 종합 선물 세트
아쉬운점: 다소 낯선 디자인과 다소 낮은 공인 연비
새롭게 소비자를 마주하는 EV, 아이오닉 9
아이오닉 9은 넉넉한 체격, 그리고 다재다능한 3열 구조를 갖춘 SUV로 국내 자동차 시장보다는 미국 시장에서의 수요가 더 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서도 대형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또 체격을 제외하더라도 찰야이 가진 기본적인 요소, 다양한 매력 등은 국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할 것이라 생각됐다. 현대차는 그렇게 새로운 선택지를 하나 더 거머쥐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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