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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은 열혈 당원' 김동연 지사, 광주서 민주당과 대 잇는 일체감 강조

모친은 정계입문 고민 때 "하려거든 민주당 가야지" 권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광주경영자총협회 특강에 나서고 있다. 사진 제공 =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더불어민주당의 본산인 광주에서 ‘열혈 민주당원’이던 부친의 일화까지 언급하며 대를 이은 민주당과의 일체감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광주경영자총협회 특강에서 빛 바랜 가족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김 지사 부친은 33세, 김 지사가 11살에 작고다. 32살에 남편을 잃은 김 지사 어머니는 맏이는 김 지사를 포함해 4남매를 홀로 키웠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언젠가 한 번 옛날 서류를 뒤적이다가 아버지의 일기장을 본 적이 있다. 날짜가 단기 4293년(서기 1960년) 3월 11일이었다"면서 아버지의 일기장 내용을 공개했다.

김 지사는 “1958년도에 4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는데 저희 고향(충북 음성)에서 출마한 민주당 후보를 위해 죽을 힘을 다해서 뛰었다는 일기였다”며 "하루에 7, 8곳을 다니고, 만나는 사람마다 코가 땅에 닿도록 '돈 없고, 빽 없고 권력 없는 민주당 후보가 불쌍하지 않냐. 찍어달라'고 선거운동을 하셨다고 한다. 비가 와도 옷이 젖는지 모르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유당 시절 충청북도에서 민주당을 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고, 척박한 환경이었을 것"이라면서 "그런데도, 아버지는 아주 '열혈 민주당원'이셨다"고 알렸다.

그는 “기적적으로 그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이겼다고 한다”며 “승리한 민주당 후보는 국회의원이 되어 서울로 가면서 김 지사 아버지의 손을 붙잡고 ‘제일 수고 많았다. 영원히 못 잊을 거요’라고 고마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 후보는 서너달 뒤 자유당으로 당적을 옮겨 부친을 실망시켰다고 한다. 부친의 일기장에는 그때의 참담한 심정이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있다고 김 지사는 전했다.



부친의 일기장에는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조병옥(趙炳玉) 박사가 선거기간 중 치료받다가 사망하자 비통한 심정을 드러낸 내용도 나온다고 했다.

김 지사는 이어 “어머니가 (정계입문을 고민할 당시) 저한테 '(김 지사가) 정치를 안 했으면 했지만, 하려거든 민주당 가야지. (아버지가) 그렇게 열정과 젊음을 바쳤는데'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부친의 갑작스런 별세 후 자신의 가족이 겪은 고난사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청계천 무허가 판잣집에서 쫓겨난 일화와 가족을 건사하기 위해 10대 시절 은행에 취직해야 했던 상황 등을 전했다.

김 지사는 특강에서 "어제 다행스럽게도 민주당에서 추경안을 발표했다. 35조 추경 규모를 이야기했고 그중에 민생회복이 24조, 그리고 경제활성화에 11조 투자를 주장했더라"면서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제가 얘기했던 것과 비슷한 얘기를 해서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전국민에게 25만 원씩 민생회복지원금을 주자고 되어 있다고 들었다. 13조더라.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것은 찬성이지만 전 국민에게 똑같이 25만 원씩 나눠주는 것에 대해서는 (한계소비성향, 정책일관성 등에) 두 가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방법보다는 더 힘들고 어려운 계층에 보다 촘촘하고 두텁게 지원하자"며 "소득분위 25% 이하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준다면 1인당 100만 원씩 돌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강을 마친 김 지사는 이날 천주교광주대교구청 옥현진 시몬 대주교 면담, 수피아여고 소심당 조아라기념관 방문,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면담 등 광주 방문 이틀째 일정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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