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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음료를 먹는 건지, 빨대를 먹는 건지"…환경부 '종이 빨대' 환경성 검토한다

'종이 빨대' 환경전주기평가 예고

종이 빨대 제조업체 대표들이 '플라스틱 사용 규제의 계도기간 무기한 연기 철회와 국내 종이 빨대 제조·판매 업체 생존권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자는 '백 투 플라스틱' 행정명령을 예고한 가운데 환경부가 플라스틱 빨대 사용의 환경성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14일 정부에 따르면 환경부는 플라스틱 빨대와 종이 빨대의 환경전주기평가(LCA)에 시행할 계획이다. LCA는 제품이 생산, 소비, 폐기 등 전 주기에 걸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평가 기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종이 빨대의 친환경성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혼란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플라스틱 빨대, 종이 빨대, 이외 플라스틱 빨대 대체재들에 대한 환경성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종이 빨대에 대한 친환경성 논란은 지속적으로 이어져왔다.



미국 환경보호국(EPA) 분석에 따르면 종이 빨대 생산 시 탄소 배출량이 플라스틱 빨대의 5.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종이 빨대는 분해 속도 면에서는 플라스틱보다 유리하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그러나 국내 종이 빨대 업체들은 정부의 오락가락한 행보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다. 2021년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정책이 발표되자 업체들은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지만 이후 계도기간이 수차례 연장되면서 수요가 급감했다. 이에 따라 종이 빨대 제조업체의 절반 이상이 도산 위기에 내몰린 것이다.

소비자의 불편도 이어졌다. 종이 빨대는 장시간 음료에 닿으면 쉽게 눅눅해져 선호도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해외 국가 곳곳에서도 플라스틱 빨대를 되살리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일본 스타벅스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빨대를 도입하며 5년 만에 종이 빨대 정책을 변경했다. 음료 브랜드 카프리썬도 종이 빨대 도입 후 매출 급감을 이유로 다시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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