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이 정신질환을 앓던 교사에게 살해당한 故 김하늘(8) 양의 장례 비용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14일 건양대병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발인한 고 김하늘 양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의 아픔을 절실히 통감한다"며 "하늘 양의 마지막을 끝까지 함께한 지역사회 대학병원으로서 깊은 애도의 마음을 담아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늘 양의 장례식은 오일장으로 치러졌으며, 이날 오전 9시에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이 진행됐다. 장례비용은 약 30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양대병원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유가족이 비통하고 슬픈 시간을 잘 이겨낼 수 있길 간절히 기원한다"며 "다시 한번 애도의 말씀을 전하고 유가족과 함께 슬픔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교사 A 씨의 흉기 공격으로 심정지 상태에 빠진 하늘 양은 발견된 직후 부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부검 결과, 하늘 양은 날카로운 도구에 의해 다발적으로 손상을 입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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