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3회를 맞은 강진 청자축제에 대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1973년부터 시작된 이번 축제는 고려청자의 유구한 역사를 테마로 한 전국 유일의 축제다. 특히 전남 관광 부흥을 일으킨 전남 강진군의 획기적인 관광 정책 ‘반값 관광’과 함께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을 유혹한다.
‘고려청자’를 테마로 한 이번 축제는 오는 22일~3월 3일까지 강진군 대구면 고려청자 요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축제 하면 초대가수가 떠오른다. 전남에서 봄의 서막을 알리는 첫 번째 축제인 만큼 그 라인업도 화려하다.
축제기간의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축제 마지막 날인 3월 3일 등 총 5일 동안 수많은 인기 가수들의 다채로운 공연을 통해 축제를 찾는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풍성하게 할 전망이다.
축제 첫날이자 개막축하쇼가 예정된 22일에는 트롯 전국체전 우승자이자 미스터트롯2 최종 3위에 빛나는 진해성, 내일은 국민가수 우승자 박창근을 비롯해 슬리피, 브라운티거, 하동근, 문희옥, 황가람 등이보 축제의 막을 올린다.
23일에는 미스터트롯2 최종 2위를 차지한 박지현, 차세대 트로트 스타로 유명한 요요미 등이 무대에 오른다. 박지현은 작년 강진 수국길 축제 때, 요요미는 작년 마량놀토수산시장 행사 때 각각 폐막식의 하이라이트를 담당했을 정도로 이미 강진군과 인연이 깊다.
3월 1일에는 슈퍼스타K 2016 최종 3위를 기록했으며, ‘시든 꽃에 물을 주듯’이라는 메가 히트곡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박혜원, 싱어게인에서 탑 10을 기록했던 태호 등 젊은 가수들이 출연해 MZ 세대들의 마음을 저격할 예정이다.
3월 2일에는 복면가왕, 팬텀싱어 등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으며, 불타는 트롯맨에서는 우승까지 차지한 베이스 바리톤 성악가 겸 크로스오버 가수 손태진, 트롯 전국체전에 출연해 인지도를 쌓기 시작했으며 그 후 현역가왕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마이진이 무대에 선다.
마지막 날인 3월 3일에는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이라는 국민 노래로 잘 알려져 있는 어쿠스틱 포크 트리오, ‘자전거 탄 풍경’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렇듯 다양한 분야에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있는 인기 가수들이 제53회 강진 청자축제와 함께 봄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지난해 아쉬운 점을 보완한 3대가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청자를 테마로 한 색다른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어린이 중심의 단순하면서도 접근성이 높은 콘텐츠를 통해 가족참여형 프로그램 위주 구성이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어린이 키즈존’과 ‘플레이 셀라돈 키즈랜드’가 있다. ‘어린이 키즈존’은 주무대 옆에 핑크퐁 등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 에어 조형물과 다양한 종류의 에어바운스가 곳곳에 설치돼 있는 곳으로, 이번 축제 기간동안 축제장을 찾는 어린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플레이 셀라돈 키즈랜드’는 청자를 테마로 한 최첨단 놀이시설로 트램펄린, 미끄럼틀과 같은 놀이기구 이외에도 디지털 매핑, VR 체험존 등 다양한 실감 콘텐츠들이 가득하며, 평소에도 고려청자박물관을 찾는 어린이들의 인파로 북적이는 곳이다.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청자를 테마로 한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오직 청자축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청자 물레 성형체험’, 꽃삽으로 흙 속에 묻힌 청자를 찾아보는 ‘청자 발굴 체험’, 아이들이 직접 흙을 밟으면서 체험할 수 있는 ‘태토밟기 체험’, ‘청자 코일링’, ‘청자 머그컵 만들기’, ‘청자 풍경 만들기’ 등 청자 관련 프로그램들을 적극 확대해 다른 축제와 청자축제만의 고유한 차별성을 강조했다.
가장 중요한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23일 일요일과 3월 2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축제장 주무대에서 베베핀, 브레드 이발소 공연이 개최된다.
특히 강진군은 작년에 전국적으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킨 ‘강진 누구나 반값여행’을 올해는 대폭 확대해 두 배의 기쁨을 안긴다. 기존 개인당 최대 5만 원의 혜택을 10만 원으로 확대하고, 지원 횟수도 개인당 2회에서 4회로 늘렸다.
이는 개별 관광 트렌드의 확산에 맞춰 관광객들이 더욱 풍성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다. 여행객들은 더 많은 기회를 통해 강진을 여러 번 방문하며, 지역의 다양한 업소와 시설에서 혜택을 경험할 수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군을 찾은 어린이들과 그 가족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행사 프로그램과 공연, 안전 대책 등 다방면에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 시대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강진 청자축제에 대한 좋은 추억들을 갖고 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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