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근대도시 진해의 역사와 이야기가 담긴 역사문화적 가로 공간을 조성하는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 가로통합정비 사업'을 착수했다.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은 2021년 11월 국가등록문화유산(면적 7만1531.6㎡, 개별 등록문화유산 10개소)으로 등록됐다. 1905년 일본이 제국주의 열강과 전쟁을 목적으로 주민들을 강제 이전시키고 계획 설계한 아픔을 가진 도시 공간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계획도시로서 역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시는 국가유산청 국고보조사업으로 2022년부터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종합정비계획을 바탕으로 문화유산 매입 및 보수, 경관정비 등 기반조성 후 체험·전시 등 활용프로그램 연계로 특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 가로통합정비 사업은 전체 사업비 19억 원(국비 50%, 도비 15%, 시비 35%)으로, 2024년 9월 가로환경 디자인 가이드라인 수립, 11월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해 올해 1월 착수해 연내 사업 완료 예정이다.
사업내용은 바닥포장(8000㎡), 가로등(66개), 버스정류장(4개), 종합안내판(1개), 개별안내판(12개), 방향안내판(11개), 벤치(61개) 볼라드(85개), 맨홀(192개) 등으로 보행환경을 정비한다.
세부 내용으로는 바닥, 가로등, 버스정류장 등 가로공간의 물리적 환경을 통합해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 상징성 강화 △근대 도시의 역사와 이야기가 담긴 역사문화적 가로공간 구성 △국가등록문화유산과 근대역사문화자원이 분포된 탐방로 환경 조성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가로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효과적인 사업의 시행을 위해 국가유산청 자문회의, 주민설명회 개최, 관련부서 협의 등 다양한 의견 수렴의 과정을 거쳤다.
정숙이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근대문화유산과 지역이 상생하는 지역의 특화공간을 조성하여 침체된 지역의 활기를 붇돋을 수 있는 관광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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