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주민규가 멀티골을 넣으며 맹활약한 대전하나시티즌이 프로축구 K리그1 개막전에서 달콤한 승리를 챙겼다.
대전은 15일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포항을 3대0으로 꺾었다.
최근 10경기에서 포항을 상대로 2무 8패로 절대적인 열세를 보였던 대전은 이날 경기 승리로 올 시즌 본격적인 ‘천적’ 관계 청산을 선언했다.
이날 포항은 전반 경기 주도권을 쥐고 공세를 폈다. 대전이 수세에 몰리던 경기 흐름을 바꾼 선수는 1999년생 윙어 최건주였다.
전반 31분 마사와 2대1 패스를 통해 페널티지역 왼 측면을 공략한 최건주는 완벽한 슈팅으로 올 시즌 개막 첫 골을 신고했다.
포항은 전반 40분 완델손의 크로스가 페널티박스에 떨어지며 빚어진 혼전 상황에서 주닝요의 슈팅이 나왔지만 안타깝게 공이 크로스바 위로 떠오르며 만회골 기회를 놓쳤다.
1대0 상황에서 시작된 후반 먼저 골망을 흔든 쪽은 대전이었다. 이번에는 올 시즌을 앞두고 울산 HD에서 이적한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주민규의 발 끝이 번뜩였다. 그는 후반 41분 헤딩 슛으로 올 시즌 첫 골을 신고했고 3분 후 역습 도중 오른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멀티 골을 완성했다.
이날 개막전이 펼쳐진 포항스틸야드에는 관중 1만 519명이 입장했다.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도 개막전 현장을 찾아 양 팀 주요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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