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트럼프발’ 관세폭탄 위기에 대한 정부 당국의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권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의사당 본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미국은 대미 무역흑자가 큰 나라부터 국가별 협상을 시작해 4월부터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며 “정부는 골든타임을 허비하지 말고 민관의 대미 협력 채널을 총동원해 총력 대응할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미국의 관세 부과 압박이 현실화하는 상황에서 대미 외교의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점을 꼬집었다. 그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경제 컨트롤타워 역할에만 집중해도 시간 모자란데 대행의 대행 체제로는 관세 전쟁에 대응이 역부족이다”면서도 “최 대행이 트럼프 대통령과 아직 통화도 못 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미대사를 역임한 통상 전문가인 한덕수 권한대행의 직무가 정지돼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은 국가적 불행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하며 “이재명 세력이 벌인 한덕수 억지탄핵의 결과가 작금의 외교통상 난맥상이다”라며 “당파적 이익을 위해 외교를 발목잡고 국익을 희생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권한대행의 탄핵심판을 진행하고 있는 헌재를 향해서는 “헌재는 한 대행의 탄핵소추 자체가 유효한지 따지는 권한쟁의 심판과 효력정지 가처분부터 결론내야 한다”며 “발등에 불 떨어진 관세 폭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한 총리에 대한 탄핵심판을 신속하게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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