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방법원 난동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현재까지 125명에 대해 수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속한 고등학교 동문 카페에 성착취물이 게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다수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17일 경찰청 관계자는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정례기자간담회를 갖고 “서부지법 난입 사태와 관련해 현재까지 125명을 수사해 그 중 74명을 구속하고 51명을 불구속 수사하고 있다”며 “구속한 74명 중 70명은 검찰에 송치했으며, 나머지 4명도 순차적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와 서울마포경찰서가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와 관련 유튜버를 상대로 배후 세력에 대한 수사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선동글 게시자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헌법재판소 습격을 모의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경찰은 지난주 목요일까지 112신고를 통해 총 60건을 접수해 들여다보고 있다. 수사 주체는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며, 현재까지 검거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지법 난동 사태를 선동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해서 총 9건의 고발·고소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내란 선동 혐의 적용을 두고 법리 검토를 하고 있으며, 기초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행이 졸업한 경남 소재의 한 고등학교 동창 카페에 성착취물이 게시됐다는 논란과 관련해 경찰은 총 211건의 신고를 접수받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 대행은 앞서 이달 13일 "해당 카페는 동창 카페로서 경찰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사해 주기 바라며, 아울러 카페 해킹에 대한 철저한 수사도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서울 종로구 소재 문 대행의 자택 정문과 후분에서 집회를 열고 문 대행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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