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에서 일찌감치 우승 포문을 열어젖힌 한국 군단이 태국에서 시즌 2승 합작에 도전한다. 무대는 LPGA 투어 올 시즌 세 번째 대회이자 ‘아시안 스윙’ 첫 대회인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다.
이 대회는 20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CC 올드 코스(파72)에서 개막한다. LPGA 투어는 이 대회를 시작으로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싱가포르), 블루베이 LPGA(중국)로 이어지는 아시안 스윙에 돌입한다.
LPGA 투어 한국 군단은 지난해 시즌 전체 3승이 전부였다. 그런데 올해는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부터 김아림이 승전고를 울리며 새 시즌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직전 대회인 파운더스컵에서 휴식을 취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나선다.
LPGA 투어 데뷔 2년 차 이소미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톱10 1회에 그쳤던 그는 올해 처음 나선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13위에 오르며 좋은 시즌 출발을 보였다. 특히 지난주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는 준우승하며 달라질 시즌을 예고했다. 상승세의 이소미가 이번 대회에서 ‘한방’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양희영은 이 대회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양희영은 LPGA 투어 통산 6승 중 3승(2015·2017·2019년)을 혼다 타일랜드에서 따냈다. 태국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 ‘파타야의 여왕’이라는 별명도 있다. 또 올 시즌 2개 대회 연속 톱5의 고진영을 포함해 임진희, 유해란, 김세영 등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인 홈 코스의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은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직전 대회인 파운더스컵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한 교포 선수 노예림(미국)과 세계 랭킹 3~5위 인뤄닝(중국), 지노 티띠꾼(태국), 릴리아 부(미국)도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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