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의 칼륨경쟁적위산분비억제제(P-CAB) 제제를 주사제로 개발하는 임상 1상을 수락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임상 진행 단계에 따라 마일스톤을 수령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리브존 파마슈티컬즈는 최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서 ‘JP-1366’를 주사제형으로 개발하는 임상 1상이 허가됐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소화성 궤양 출혈이 대상이다. 역류성 식도염을 대상으로 한 알약 제형은 지난해 2월 NMPA에서 승인돼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JP-1366는 제일약품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한 P-CAB 물질이다. 국내에서는 제 37호 신약으로 허가돼 알약인 ‘자큐보정’으로 판매되고 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중국 임상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이 유입될 예정이나 정확한 규모는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에서 판매 중인 P-CAB 약물은 다케다제약의 '다케캡', HK이노엔(195940)의 '케이캡', 케어파 파마슈티컬스의 '케버프라잔', 상하이 파마슈티컬 '리나프라잔' 등 4개 제품이다. 이중 주사제로 개발된 의약품은 없다. 주사제는 경구제에 비해 불편하지만, 치료효과가 빠르고 먹는 약 처방이 어려운 환자에게도 처방할 수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먹는 약 보다 주사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큐비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전체 위산억제제 시장은 약 200억 위안(한화 약 3조 97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주사제가 55%를 점유하고 있다. 이중 P-CAB 시장 규모는 10억 4500만 위안(2076억 4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52.58% 증가했을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JP-1366’ 주사제형 개발이 완료되면 경쟁약은 HK이노엔의 '케이캡' 주사제형이 될 전망이다. HK이노엔은 지난해 중순 중국 파트너사 뤄신과 함께 중국에서 주사제형 임상 1상에 착수했다. 회사는 뤄신과 2015년 ‘케이캡’ 경구제, 2021년 주사제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이와 별개로 대웅제약은 ‘펙수클루’ 정맥주사 제형 개발을 위한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 알약 제형의 중국 승인을 올해 상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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