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18일 오후 2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의 9차 변론기일을 진행한다. 이날은 증인 신문 없이 각 2시간씩 국회와 윤 대통령 측이 제시한 추가 증거 조사와 함께 탄핵 소추 사유 관련 입장을 듣는다.
앞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지난 8차 변론 기일에서 "지금까지 채택됐지만 증거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증거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양 측 주장과 입증 정리하기 위해 9차 변론 기일을 추가로 지정했다. 서증 요지와 동영상 재생을 포함해 각각 양 측에 2시간 씩을 부여했다
헌재가 10차 변론 기일을 변경할지 여부도 관심이다. 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17일 진행된 백브리핑에서 "아직 (기일 변경 관련해) 전달받은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 측은 헌재 측에 20일 오전 10시 열리는 내란죄 혐의 관련 첫 공판준비기일과 구속취소 심문 출석을 이유로 기일 변경을 신청했다.
다만 공판준비기일엔 당사자의 출석 의무가 없다. 또 헌재 변론 기일은 오후 2시부터 열리기 때문에 기일 변경 요청이 기각될 가능성도 있다.
10차 변론 기일엔 한덕수 국무총리,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 등 3명의 증인이 출석한다. 정치인, 법조인 등 체포 명단이 적힌 쪽지를 두고 국회와 윤 대통령 측 간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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