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아시안 스윙’을 진행한다. 상반기에는 태국을 시작으로 싱가포르를 거쳐 중국에서 끝나고 하반기는 중국에서 시작해 한국과 말레이시아를 관통해 일본에서 마무리하는 일정이다. ‘아시안 스윙’은 컷 오프 없이 진행되는 대회가 많아 선수들의 한 해 농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여자골프 톱랭커들이 예전과 달리 올해는 적극적으로 상금 사냥에 나서고 있다. 상반기 아시안 스윙도 예외가 아니다.
일단 시즌 개막전 공동 4위, 파운더스 컵 단독 2위에 올라 시즌 상금 랭킹 1위(30만 2976달러)에 올라 있는 에이스 고진영이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주인공이다.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와 싱가포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잇따라 출전한다.
20일 태국 촌부리 파타야 시암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에는 고진영을 비롯해 시즌 개막전 우승자 김아림 그리고 유해란, 김세영, 최혜진, 임진희, 안나린, 양희영, 신지은, 이미향, 김효주, 이소미까지 12명이 출전한다.
이어지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에 출전했던 12명 중 김세영과 이소미를 제외한 10명이 다시 출사표를 던졌다. 2개 대회는 모두 컷 오프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상금 쌓기에는 더 없이 좋은 무대다.
3월 6일부터 중국 하이난 섬에서 열리는 블루 베이 LPGA에는 출전 선수 얼굴이 대거 바뀐다. 앞선 아시안 스윙 2개 대회에 참가했던 선수들 중 김아림, 임진희, 이미향, 이소미 4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미국 본토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빠진다. 대신 올해 가장 기대를 모으는 윤이나가 중국 대회 출전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다. 데뷔전이었던 파운더스 컵에서 컷 탈락했던 아쉬움을 풀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이외에 박성현, 이정은6, 장효준, 전지원, 지은희, 박금강, 주수빈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서서히 아시아 여자 골프 무대가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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