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인도 시장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시작했다.
18일 블룸버그통신은 LG전자가 인도법인의 기업 가치를 150억 달러(약 21조 6000억 원) 정도로 평가받고 10억~15억 달러(약 1조 4000억~2조 1000억 원) 조달에 나선다고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인도법인 상장예비심사청구서(DRHP)를 제출하며 IPO을 공식화했다. 거래소 심사를 통과하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와 공모일을 확정하고 최종 증권신고서(RHP)를 승인받는 절차를 밟게 된다. 시장에서는 일반적으로 DRHP 심사에 3개월 가량이 소요되는 만큼 LG전자의 인도 증시 상장이 이르면 올 4~5월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가 제출한 DRHP에 따르면 LG는 최대 1억 182만 주를 매각할 계획이다. 액시스 캐피탈,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그룹, JP모건, 모건스탠리 등이 IPO 주관 업무를 맡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도 시장의 잠재력을 보고 인도 법인의 IPO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인도에서 정말 사랑받는 국민 브랜드가 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현대차 역시 지난해 인도 법인을 상장해 약 190억 달러(약 27조 40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인도 증시 역대 최대 규모인 33억 달러(약 4조 7000억 원)를 조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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