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이 “초격차 확대하고 늘리기 위해 우리의 모든 힘을 집중해야 한다”며 반도체특별법에 주52시간 근로제 예외 조항을 포함하는 것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김 장관은 19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30·장년 모두 Win-Win하는 노동개혁 대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특별법에 나온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지금 일본, 중국, 미국보다 늦어지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주변국들과의 반도체 경쟁에서 우리가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 분야의 속도경쟁에 뒤쳐져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반도체는 속도 전쟁이다. 늦으면 그건 쓰레기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TSMC의 구마모토 공장은 2년 만에 물건이 쏟아져 나오는데 구마모토는 일본에서도 아주 시골이다”면서 “우리 삼성과 SK 공장은 수도권에서도 아주 좋은 곳인 용인에서 7년이 됐는데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반도체특별법에 주52시간 근로제 예외 조항을 포함하자는 여당의 주장에 반대하고 있는 야당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김 장관은 “지금 엑소더스 코리아가 급속하게 늘고 있다”라며 “R&D, 연구 기술직과 반도체 같은 특별한 분야에 대해서 하자고 하는데 이것도 안 하면서 먹사니즘을 말하는가”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저격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자기 주장에 매달려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의 발목을 잡아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노동자의 건강을 해치면 안되지만 과학과 의료 기술이 발달한 대한민국에서 일과 건강이 양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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