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내에서 무참히 살해된 고 김하늘 양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가해 교사A씨가 범행 전 인터넷에 범행 도구와 살인 사건 기사를 검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전경찰청은 A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분석한 결과, 사건 발생 며칠 전부터 자신의 컴퓨터 등을 통해 여러 차례 범행도구를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가 검색한 범행도구는 이번 사건 때 그가 실제로 사용했던 흉기로 알려졌다. A씨는 같은 기간 포털사이트에서 살인 사건 관련 기사를 여러 건을 검색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전담수사팀은 현재까지 확인된 포렌식 분석 결과와 A씨가 범행 도구를 범행 당일 학교 인근에서 구매한 점, 관련자 진술, 통화 내역 등을 종합해 사전에 준비된 계획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A씨가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고 있는 상태로 오늘 중 대면 조사가 이뤄지기는 힘들 전망이다.
향후 전담수사팀은 범횡 계획성에 대한 증거를 추가로 확보하며 과거 병원 진료 기록, 사회생활 등 증거를 토대로 A씨의 범행 동기를 규명하는 데에 초점을 둘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를 보면 계획범죄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동기를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께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 양이 교사 A씨에 의해 살해됐다. A씨는 자해한 채로 발견됐고 수술에 들어가기 전 범행을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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