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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밑 접촉' 끝에…한한령 해제 기대감

中, 대표단 파견해 관련 논의 전망

美와 갈등·북러 밀착 여파 고립 속

비자 면제 등 '화해의 제스처' 보내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가 양국 간 문화 콘텐츠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적극적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20일 “정부는 다양한 계기로 중국 측에 양국 간 문화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해왔고 이를 확대할 필요성을 제기해왔다”며 꾸준히 ‘물밑 접촉’이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한한령 해제 여부나 시점 등에서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올 10월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중국 측과 소통할 때 양국 간의 문화 콘텐츠 교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조만간 우리나라에 ‘대표단’을 파견할 계획으로 알려졌는데 이때 한한령 해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이달 7일 중국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나 한한령 해제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중국은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반발해 2016년부터 비공식적 보복 조치인 한한령을 적용했다. 자국민들의 한국 음악·드라마·영화 등 콘텐츠 이용을 제한해 우리나라 콘텐츠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이후 10년여간 중국의 상황도 바뀌면서 부쩍 우리나라에 화해의 제스처를 보이는 분위기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1월 한국을 비자 면제 대상국에 포함시켰다. 무역 전쟁 등 미중 갈등뿐만 아니라 북러 밀착 등으로 중국의 국제적 고립이 커지는 상황에서 내려진 조치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 정부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 장미란 차관이 수차례 중국을 방문했고 시 주석은 오는 APEC 정상회의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한령 해제까지 분위기는 무르익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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