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화된 건물관리 시스템을 통해 올해부터 글로벌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형원준 S&I코퍼레이션 대표는 2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해외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사업 확장 기회는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형 대표는 “한국 기업뿐 아니라 해외 기업 역시 주차장 내 전기차 화재를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협력사와 함께 글로벌 기업 문을 두드리고 있는 만큼 곧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S&I코퍼레이션은 1975년 럭키개발로 출발한 국내 건물관리 1위 기업이다.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와 KB국민은행 사옥, 카카오에리카데이터센터 등 관리 규모만 500여 개 동에 달한다. 2022년 LG그룹에서 독립해 현재 맥쿼리자산운용이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폴란드에 법인을 두고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및 미국 공장의 주차와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형 대표는 글로벌 확장의 무기로 전기차화재 대응 솔루션을 내세웠다. 최근 잇따른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의 건물 출입이 국내외 기업들의 골칫덩어리가 된 만큼 수요가 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전기차는 화재 발생 시 연기가 차 밑에서 올라온다. 이 때문에 기존 CCTV로는 탐지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 형 대표는 “자체 개발한 기술로 연기를 2초 만에 감지하고, 주차장 바닥에 설치한 일종의 스프링쿨러에서 냉각수를 분사한 뒤 원격 신고까지 총 30초 내 화재를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시설물 유지관리(FM)를 넘어서 부동산 자산관리(PM)와 매입매각 및 임대관리(AM) 등 역량을 갖춘 종합 프롭테크 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다. 형 대표는 “건물주의 고민은 결국 건물가치를 높이고, 공실률을 낮추는 것”이라며 “50년 시설관리 경력 자산이 있는 만큼 리노베이션을 통한 건물가치 상승 서비스에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S&I코퍼레이션은 현재 서울 광진구 ‘KT 이스트폴타워’와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교직원공제회’,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와 같은 랜드마크 건물과 공실률 및 임대료 등을 관리하는 부동산 자산관리(PFM) 계약을 맺고 있다. 형 대표는 “부동산 자산관리 플랫폼을 통해 매출 1조 원 달성 시기를 기존 2027년에서 2026년으로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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