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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거제도가 안 보이네"…박물관 아닌 경매에 나온 164년 된 '대동여지도'

대동여지도, 서울옥션




고산자 김정호 선생의 ‘대동여지도’가 박물관이 아닌 경매 시장에 나와 3억 2000만 원에 낙찰됐다.

18일 서울옥션에 따르면 새해 첫 경매인 '제182회 미술품 경매'에서 김정호의 목판 지도 '대동여지도'가 호가 없이 시작가와 동일한 3억 20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당초 최고 추정가는 10억원이었지만 경기 불황 속에 낙찰돼 현장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경매에 출품된 대동여지도는 1861년 신유본 중 하나다. 가로 20㎝, 세로 30㎝ 정도의 목판을 총 126면에 걸쳐 이어붙인 형태로 만들어졌다. 1개의 목판은 가로 80리와 세로 120리를 나타내 동서로 약 1520리, 남북으로 약 2640리에 이르는 총 거리를 표현했다.

다만 164년을 견뎌온 만큼 출품작에도 아쉬운 세월의 흔적으로 남해의 거제도 일부가 소실됐다. 분첩절첩식 지도첩을 이후 병풍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공간을 아끼기 위한 고안도 보인다. 제주도를 육지 쪽에 바짝 당겨 전라도 서쪽에 배치한 거다. 이 출품작 외에 전부가 누락 없이 다 들어 있는 ‘신유년 목판 완질본’은 국내 7점 정도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매 전 주목 받은 백남준 'TV 로봇'도 추정가를 넘은 1억 5000만원에 팔렸다. 시작가는 1억 2000만원이었다. 백남준의 TV로봇(해커뉴비)는 1974년 ‘전자초고속도로’ 개념을 제시하며 미래 사회 모습을 예측한 작가의 통찰력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이다. TV, 라디오, 전화기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매체를 활용해 만든 이족보행 로봇의 모습에서 ‘전자초고속도로’를 분주하게 내달리는 미래인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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