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프점프는 퇴직전략 전문기업 ‘화담,화다’와 함께 국내외 주요 기업 임원 출신이자 ‘완생, 좋은 삶을 위한 성공의 기술’의 저자 6명이 각자의 인생에서 찾은 성공의 기술을 전합니다. ‘인생 선배들이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가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소중한 길라잡이가 되길 바랍니다.
사람은 모두 성공을 꿈꾼다. 어떤 이는 성공은 운칠기삼이라고 이야기한다. 즉, 운 70%, 실력 30%로 성공 여부가 결정이 된다는 것이다. 운(運)의 사전적 의미는 ‘이미 정하여져 있어서 인간의 힘이 미치지 않는 하늘의 기운’이다. 그래서 ‘운도 실력이다’는 말까지 회자된다. 살아가는 과정에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니 운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면 운이 실력이 되는 열쇠는 무엇일까.
살아가면서 가장 큰 운은 사람과의 만남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날 나의 진로 선택에 도움을 준 분들이 많다. 부모님을 비롯해 학생 때에는 가르침을 주신 선생님과 함께 했던 친구들과 선배들이 있었다. 사회생활에서는 나를 이끌어 준 상사들과 나와 함께 동고동락했던 동료와 후배들이 있다. 그 중 다음의 만남이 나의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중학교 3학년 때 고등학교 입시가 추첨으로 바뀌어 목표로 했던 부산의 학교에 갈 수 없게 되었을 때, 담임선생님께서 그 해 시험으로 입학생을 선발하는 경북고등학교 응시를 제안해 진학할 수 있었다. 중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였던 10명이 응시해 3명이 합격을 했다. 경북고등학교에서 훌륭한 선생님의 지도와 실력 있는 동기생들과의 경쟁을 통해 실력을 쌓았던 덕분에 목표로 했던 서울대학교에 입학할 수가 있었다. 중학교 담임선생님과의 만남은 운이었지만 나의 노력이 뒷받침이 되지 못했다면 입시에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학업을 마치고 첫 사회 생활을 LG반도체(현 SK하이닉스)에서 시작했다. 한 회사에서 사회 생활을 마치는 사람들도 많지만 나의 운은 그러지 못했다. 다니던 회사의 인수합병으로 인해 두 번 회사가 바뀌었고, 나의 선택으로 회사를 두 번 옮겼다. 내가 회사를 옮긴 두 번 모두 이직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첫 직장에서 함께 했던 상사가 새로운 기회를 제안했다. 이런 상사를 만났던 것은 운이 좋았던 것이다. 하지만 첫 직장에서의 나의 노력과 성과가 없었다면 이러한 운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없었을 것이다.
회사 생활에서 성과를 만들어 냈던 나의 비법은 ‘높이 바라만 보지 말고 내 앞과 주변을 확실히 챙기자’는 것이었다. 과장 시절에는 내가 맡은 일을 빈틈없이 해내면서 소속된 부서의 일을 착실히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 부서장이 되었을 때는 그 역할을 무리 없이 수행할 수가 있었다. 부서장이 되면서 나의 시선은 부서의 일과 더불어 내가 소속된 공장의 일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함으로써 미래를 준비해 나갔다. 내 주변을 챙기고 공부한 노력의 결과, 반도체 소재 기업의 대표이사로 사회 경력을 마칠 수 있었다.
회사에서 신입사원을 교육할 때 사장이 될 꿈을 꾸라는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꿈을 꾼다고 그 미래가 내 것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의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할 때 성공의 기회는 내 것이 되는 것이다.
‘성공은 순간이다’라는 책을 낸 원로 야구인 김성근 감독의 서명은 ‘일구이무(一球二無·공은 하나, 두 번째 공은 없다)’다. 투수는 지금 던지는 공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다. 성공을 꿈꾸는 이들에게 나도 일구이무의 정신을 전하고 싶다. 노력이 성과를 만들고, 좋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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