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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방 침대 위에 웬 텐트?…여성들이 객실에서 '캠핑'하는 이유가

기사와 관련없는 이미지. 툴 제공=플라멜(AI 제작)




중국에서 호텔 내 불법 촬영(몰카) 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침대 위에 간이 텐트를 설치하는 방식이 ‘자구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21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허난성 뤄양에 거주하는 여성 당모씨는 호텔 객실에서도 안심하고 머무를 수 있는 방법으로 A자형 텐트 설치법을 고안했다.

처음에는 완제품 텐트를 구입하려 했으나 비용 부담이 크자 그는 본인만의 방법을 개발했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가구 덮개용 시트지와 밧줄만 있으면 손쉽게 만들 수 있다”며 설치 과정을 공개했다.



이 같은 방법은 중국 여성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프라이버시 보호법이다. 매우 창의적이고 지적인 방법”이라며 칭찬하기도 했다.

중국 내 호텔 몰카 범죄가 끊이지 않는 점도 이러한 움직임을 가속화하는 요인이다. 지난 2023년 한 커플이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벽면 전원 소켓에 숨겨진 카메라를 발견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불안감이 본격적으로 증폭됐다.

한국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4월 서울 시내 유명 5성급 호텔에서 근무하던 20대 남성이 다수의 투숙객들과 직장동료 등을 대상으로 불법촬영을 저지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몰카 범죄에 대한 우려가 여행자들의 자구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호텔업계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객실과 탈의실 등 사생활이 보호돼야 하는 장소에는 CCTV를 설치할 수 없기 때문에 투숙객을 상대로 한 불법촬영은 범행 사실조차 알기 어렵다”며 “숙박업소의 보안 강화와 함께 호텔 내 모든 직원들의 입퇴실 시간을 전산화하는 등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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