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리지 않아 남았던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보류지가 가격을 1억 원 낮춰 시장에 나온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오는 27일 조합 총회 후 지난 보류지 매각 당시 유찰된 39㎡ 3채를 재매각하겠다는 방침이다.
조합은 유찰된 39㎡ 3채의 최저입찰 가격을 1억 원씩 낮춰 약 11억원에 내놓을 방침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따르면 지금까지 39㎡가 거래된 건 1차례에 불과하고 이때 직거래된 값이 11억 원이었다. 크기가 작은 소형 면적 아파트는 비교적 수요가 적기 때문에, 최저 입찰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토지거래허가제도(토허제) 해제 영향으로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삼성·대치동 등에서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하고 있어 차익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달 14일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84㎡ 입주권은 조합원 소유 매물로 26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규제 완화로 잠실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강동구 아파트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 39㎡의 호가는 현재 14억~15억원에 형성돼있다. 만약 39㎡ 최저입찰가대로 낙찰받은 이가 호가대로 거래를 진행하면, 최소 3~4억원의 차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앞서 조합은 지난해 12월 보류지 10가구에 대한 매각을 진행했다. 매각가는 면적별로 △전용 29㎡ 8억원 △39㎡ 12억원 △49㎡ 14억원 △59㎡ 16억원 △84㎡ 20억원 등이었다. 나머지 물량은 모두 팔렸으나 전용 39㎡ 3가구는 입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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