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화제를 낳은 이른바 ‘명태균 황금폰’의 실물이라는 사진이 공개됐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과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 명태균씨의 이른바 ‘황금폰’(중요 정보가 담긴 전화기) 실물이라는 사진의 게시물을 올렸다. 박의원은 "창원교도소에서 명태균씨를 접견하고 다시 KTX에 몸을 실었다”라며 명씨와 나눈 대화를 기록한 것으로 보이는 노트 일부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카피본이 있다’ ‘수사는 이미 끝났다. 어느 시점에 터뜨릴 거냐만 남았다’ 등의 글을 올렸는데, 이는 명씨와 나눈 대화를 기록한 노트에 담긴 내용 중 일부인 것으로 추정된다. ‘카피본’이란 명씨가 공천 개입 등 여러 의혹의 정황이 담긴 자료의 복사본이 따로 존재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송쉐프’(중식당)와 장어집은 명태균씨 측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난 장소라고 주장하는 곳이다.
다만 박범계 의원이 공개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박 의원이 22일에 올린 게시물에는 명씨 측이 검찰에 제출한 황금폰 3대와 로봇 모양의 이동식저장장치(USB 드라이브)의 사진이 포함됐다. 박범계 의원은 이 게시물에 “도대체 무슨 내용이 들었길래”라고 설명을 붙였다.
민주당은 명태균씨의 황금폰과 USB 드라이브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여권 주요 인사와 나눈 통화 녹취록 등이 담겨 있을 것이라며 ‘명태균 특검’을 통해 의혹을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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