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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강남 이모님' 된 필리핀 이모님…월급 무려 300만 원

뉴스1




워킹맘·대디의 양육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해 전격적으로 도입됐던 외국인 가사 관리사 본 사업이 미뤄짐에 따라 내달부터 이른바 '필리핀 이모님'의 월 이용 요금이 대폭 인상된다. 월 이용요금이 300만원에 달해, 강남 이모님으로 불릴 정도다.

23일 서울시와 고용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서울시에서 6개월간 운영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이용요금은 운영비 및 관리비 등을 반영해 1만6800원(시범사업 1만3940원)으로 오른다. 주 40시간(하루 8시간)으로 계산해보면 월 이용요금(주휴수당 포함)은 242만5560원에서 292만3200원으로 약 50만원이 오른다.



당초 ‘월 100만 원대 가사관리사’라는 말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 됐다. 사업 시작 전인 지난해 8월 신청자 분석 단계에서부터 강남 3구 거주자가 43%를 차지해 논란이 됐다. 맘 카페 등에는 아예 “필리핀 관리사가 영어 교육에 도움이 될까요”라는 문의가 줄을 이었다. 실제 시범사업 초기 해당 사업 이용자의 30% 이상은 '강남 3구'에 집중됐다. 당시 사업 이용 가정으로 선정된 157가구 중 33.8%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초기 대비 더 비싸진 요금으로 인해 취지와는 달리 강남 고소득 가구들이 영어권 출신 가사도우미를 저렴하게 이용하는 통로로 변질된 양상이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은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홍콩과 싱가포르처럼 외국인 가사관리사들을 도입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해 9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임금을 500만원 받아 200만원 이상 (가사도우미) 비용으로 주고 나면 아이를 키울 수 있겠냐는 문제가 있고 가정에서 부담이 크다는 것은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100만원 이하로 낮추자는 것은 쉽지 않다. 고용부가 검토한 결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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