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시니어 합창단인 백세합창단이 다음 달 24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평화의 승리'(Triumph of Peace)를 주제로 제3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60~90대 단원 108명으로 구성된 백세합창단은 평균 연령 74세의 '백세시대 문화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연주회는 광복 80주년과 한국전쟁 75주년을 맞아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국내외 합창대회에서 수차례 대상을 수상한 김상경 지휘자가 지휘를 맡아 수준 높은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칼 젠킨스의 '무장한 남자: 평화를 위한 미사' 중 '베네딕투스'와 '피스메이커스'의 '힐링 라이트'를 통해 세계 각지의 전쟁 참상을 애도하고 평화를 기원한다.
김상경 지휘자는 "이번 연주회는 후손들에게 평화의 의지를 전하고, 분쟁 해결을 위한 양보와 타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경섭 단장은 "단원들은 각자의 삶 속에 한국의 역사와 기억을 간직하고 있으며, 우리들의 목소리는 단순한 합창을 넘어 시대의 증언과도 같다"면서 "이번 연주회는 평화를 기념하고, 그 소중함을 후세에 전하고자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2부에서는 '홀로 아리랑', '그리운 금강산', '마이웨이'(My Way) 등의 노래를 통해 나라의 현실과 자신들의 인생을 돌아보는 자리를 가진다. 또한 '봄가곡 모음'을 청중들과 함께 부르면서 새로운 '인생의 봄'을 노래할 예정이다.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았으며, 서울대 박미자(소프라노) 교수가 찬조 출연해 연주회의 품격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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