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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中'박쥐 코로나' 발견에 “위험성 판단 일러”… 진단기기株는 강세

연구진 "인간 세포 쉽게 침투 못해"

질병청 "당장 인간 감염 가능성 낮아"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 청사. 연합뉴스




중국 연구진이 사람에게 전파 가능성이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박쥐로부터 발견했다는 소식에 대해 방역당국이 24일 “당장 인간이 감염될 가능성은 낮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동물실험이나 임상시험 결과가 아닌 만큼 아직까지 위험성이 크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날 진단키트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김은진 질병관리청 신종병원체분석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연구는 실험실에서 세포를 이용해 분석한 것으로 인간에게 감염될 수 있을 만한 충분한 정황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동물실험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에서 세포를 이용해 바이러스 구조와 세포 간 결합력 등을 분석한 정도이며, 실제로 인간에게서 발견된 사례는 없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앞서 로이터,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들은 중국과학원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이 이달 18일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HKU5-CoV-2’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박쥐 샘플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했을 때 인간 세포뿐 아니라 장기 조직까지 감염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바이러스가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 ‘Sars-CoV-2’와 같이 인간 수용체인 ACE2 단백질을 통해 침투할 수 있어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될 위험이 있다고 봤다. 다만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인간 세포에 쉽게 침투하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중국 연구진도 인간의 감염·전파 위험을 과장해선 안 된다고 밝힌 만큼 또 다른 팬데믹(대유행)이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확대해석은 적절하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인간에 감염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고 최근 전 세계에서 바이러스의 인수 공통 감염이 확대되는 상황이라 연구는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국의 이 같은 설명에도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진단키트 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사인 수젠텍(253840)은 전 거래일 보다 10.69% 오른 6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랩지노믹스(084650)(+6.02%), 휴마시스(205470)(+4.11%), 씨젠(096530)(+2.96%),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2.83%) 등도 이날 오름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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