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경기 김포시장은 25일 “김포시는 교통에 이어 서울런을 통해 교육 분야까지 서울과의 통합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김포시청 대회의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서울시는 ‘지옥철’로 불린 김포골드라인 혼잡률 해소를 위해 버스전용차선을 한달 반만에 추진하고, 서울동행버스 도입과 기후동행카드, 5호선 김포 연장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포는 각종 개발 사업으로 인구 유입률이 높고 인구 대비 학생 증가 비율도 급증하고 있다”며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서울시와 협력해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서울런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강조했다.
현재 김포시 내 거주하는 고등학생 1인 당 사교육비 금액은 93만 4000원으로 경기도 89만 5000원 대비 4%가 높아 학부모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오세훈표 교육사업인 ‘서울런’은 사회·경제적인 이유로 교육자원에 접근이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공정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추진됐다.
서울런은 현재 3만 여 명이 참여했으며,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서울런을 수강한 고등학교 3학년 이상 응시자 1084명 중 682명이 대학에 합격했다. 올해 최상위권 대학에 진학한 학생 비율은 작년 대비 12%가 늘었고, 상위권 대학 진학률은 40%가 증가했다.
서울런을 이용해 학교 성적이 ‘상’으로 개선된 학생 비율은 15%에서 36%로 확대된 반면, ‘하’를 받았던 학생 비중은 33%에서 5%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협약으로 서울시는 김포시에 서울런 플랫폼을 공유하고, 정책 도입을 도울 계획이다. 김포시는 이를 기반으로 지역 내 교육 격차를 줄이고 사교육비 부담을 경감할 예정이다.
김포시는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저소득층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서울런 플랫폼을 활용한 교육 지원사업에 들어가며, 점진적으로 대상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학생들은 맞춤형 온라인 학습콘텐츠뿐 아니라 멘토링 등도 지원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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