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이 부산사업장을 증설한다. 이번 투자는 부산시의 기업 친화적 정책과 LS일렉트릭의 성장 전략이 맞물린 성과로, 지역 경제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부산시는 26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국내 대표 전력·자동화 솔루션 기업인 LS일렉트릭과 부산사업장 증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LS일렉트릭은 올해 말까지 부산사업장 초고압 생산동 인근 약 4천 평 규모의 유휴부지에 1008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증설한다. 진공건조 설비(VPD) 2기를 추가하고 조립장, 시험실, 용접장 등 첨단 생산공정을 갖출 계획이다. 신규 직원도 330여 명이나 채용한다.
이번 투자로 부산사업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2000억 원에서 7000억 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사업장은 2011년 국내 처음으로 고압직류송전(HVDC) 생산기지를 구축해 본격 가동을 시작한 이후 지역기업들과 상생 협력하며 생산량 대부분을 해외에 수출해 왔다.
이날 협약은 시가 기업의 투자 걸림돌을 신속히 제거하고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등 맞춤형 지원을 통해 성공적으로 기업 유치를 이끌어낸 사례로 평가받는다. 지난 1월 박형준 시장이 직접 공사 현장을 방문해 규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 지원이 이뤄졌다. 협약식에는 박형준 시장과 오재석 LS일렉트릭 사장 등이 참석해 협약서에 직접 서명한다.
오 사장은 “이번 투자로 글로벌 전력 시장에서 톱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공고히 하게 됐다”며 지역 인재 채용과 지역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약속했다. 박 시장은 “LS일렉트릭의 재투자 결정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경제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지속적인 규제개혁과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