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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체포되면 죽을 수 있어… 국회 가지 말고 숨어라' 연락 받아"

"대통령, 자진사퇴 의사 없어… 정치인 체포 부인"

"대통령실서 비대위원장직 사퇴 요구 받아"

26일 서울의 한 대형 서점에서 이날 출간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의 저서 '국민이 먼저다' 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2·3 비상계엄 당일 명망 있는 여권 인사에게 “다른 사람은 몰라도 한 대표는 절대 체포되면 안된다. 체포되면 정말 죽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26일 출간된 자신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 한동훈의 선택’에서 “국회로 가지 말고 즉시 은신처를 정해서 숨어라. 추적되지 않도록 휴대폰도 꺼놔라. 가족들도 피신시키라”는 전화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어떤 사람들은 이번 계엄이 허술하고 실패할 수밖에 없는 계엄이었다고 한다”며 “하지만 당시 현장 상황을 생각해 보면 절대 그렇지 않았다. 비상계엄 당시 현장 상황은 긴장과 공포로 뒤덮여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계엄 다음날인 지난해 12월 4일 윤 대통령과 면담에서 “정치인을 체포하려 한 사실이 없다”고 정치인 체포조 투입을 부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국회 해산과 방첩사령부를 먼저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6일에 있었던 대통령 독대에서도 여인형 방첩사령관 경질 요구에 “대통령이 군 인사는 순차적으로 정상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라며 반대했으며 12월 10일에는 대통령실 관계자로부터 “대통령이 자진 사퇴할 의사가 없어 보인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내정된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직을 포기하고 장관직도 사퇴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언론 보도에서 여당 관계자 멘트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총선 이후에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나왔고, 윤 대통령은 그 발언을 내가 한 것으로 잘못 알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상적으로 일하기 어려우니 사표를 내겠다고 했는데, 사퇴 요구를 받고 몇 시간 뒤 김 여사가 ‘잘못 알았다, 미안하다’며 ‘사퇴 표명은 없던 일로 해달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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