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화재가 발생한 차량 속에 갇힌 시민을 구조한 안양시 공무원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26일 안양시에 따르면 기업경제과에서 근무하는 최성근 팀장은 지난 4일 오전 5시2분께 새벽 운동을 하던 중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덕고개 사거리 인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사고 차량에 타고 있던 20대 남성 2명 중 조수석에 타고 있던 동승자는 충격으로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갔다. 사고 직후 차량 엔진 등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운전자는 혼절한 상태로 차량 내부에 고립된 상태였다.
최 팀장은 운전자를 밖으로 꺼내려 했으나 차량 충격으로 운전석 쪽의 문이 열리지 않자 불길을 해치고 조수석 쪽 문을 열고 혼절한 운전자의 정신이 들게 해 밖으로 빼내는데 성공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측이 화재를 진압했다. 운전자와 동승자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 팀장의 용기 있는 행동을 뒤늦게 파악한 안양시는 26일 오후 김능식 부시장 주재로 최 팀장을 격려하는 시간을 갖고, 안양동안경찰서의 감사장을 전달했다.
최 팀장은 “그 자리에서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격려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최 팀장이 위험을 무릅쓰고 신속한 판단으로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면서 “그 용기와 헌신에 감사하고, 안양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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