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교수의 묘소에 대통령경호처가 CCTV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등에 따르면 경호처는 2023년 8월 윤 교수 작고 직후 경기도의 한 추모공원에 CCTV 4대와 경고용 스피거 1개를 설치했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을 건의하고 주도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경호처장으로 있던 시기다. 대통령 부모 선영에 CCTV가 설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CCTV와 스피커를 설치하는데 들어간 예산은 1500만원이며 지속적으로 경호처 인력이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모공원을 관할하는 경찰서과 관할 파출소의 경찰도 경호 업무에 투입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추모공원은 사설업체가 관리하는 곳으로, 출입구부터 관리가 이뤄지고 군데군데 사설업체의 CCTV와 스피커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윤 교수 묘지 옆에는 이와 별도로 CCTV가 설치돼 전후좌우 사방을 모두 감시하고 있다. 클래식 음악이 재생되는 다른 기기와 달리 이곳에는 경고용 스피커도 설치돼 있다.
경호처는 "현직 대통령의 선영은 경호경비 상 취약 요소 제거를 위해 법령에 따라 안전관리를 시행 중"이라며 이 같은 조치는 "역대 정부에서도 동일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다만 경호 인력 규모 등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선 "경호 보안상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에 대한 ‘과잉 의전’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윤 의원은 "대통령 직계존속의 묘 경호에 경호처 예산이 동원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다. 과잉 의전"이라며 "누구에 의해 어떤 지시로 이뤄졌는지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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