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 능력 평가 138위인 안강건설이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올해 들어 신동아건설과 삼부토건 등에 이어 법정관리를 신청한 건설사가 또다시 나오면서 건설업계 경영난이 확산하고 있다.
26일 법조계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안강건설은 2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이에 법원은 이날 포괄적 금지명령을 공고했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회생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안강건설의 재산 일체에 대한 강제 집행을 금지하는 조치다. 안강건설은 최근 시공을 맡은 성곡동 물류센터 공사비 회수 문제로 최근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강건설은 지난 2015년 설립된 비교적 신생 건설사다. 경기 김포와 용인 등에 ‘The 럭스나인’ 오피스텔 등을 시공했고 2022년에는 판교대장 디오르나인과 안산 성곡동 물류센터를 건설했다. 같은 해에는 안강건설 골프단을 창설하는 등 사업과 기업 활동을 확장해왔다. 이에 힘입어 2022년 국토교통부 시공 능력 평가에서 154위를 기록한 뒤 이듬해에 138위로 순위가 뛰었다.
안강건설 등 중견·중소 건설사의 법정관리 신청은 공사비가 급등하고 수주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주요 수입원인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산마저 올해 1조 원가량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