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와 서울역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의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이 지난해 연말 개통한 지 60일 만에 220만 명에 가까운 승객을 실어 나른 것으로 집계됐다. GTX-A 수서~동탄 구간의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지난해 4월 개통 초기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정부는 열차 운행을 늘리고 GTX 전용 출입구를 만드는 등 이용 편의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이달 25일까지 60일간 총 219만 3437명이 GTX-A의 운정중앙~서울역을 이용했다고 27일 밝혔다. 주간 단위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평일 기준 4만 1755명으로 예측치(5만 37명)의 83.4% 수준이다. 휴일 기준 일평균 승객은 3만 6815명으로 예측치(3만 9029명)의 94.3%에 달한다.
경기 화성 동탄, 용인 기흥, 성남 분당을 거쳐 서울 강남구 수서역까지 연결되는 GTX-A의 수서~동탄 구간은 2월 말 주간 일평균 이용자 수가 1만 5708명으로 예측치(2만 1523명)의 73%를 기록했다. 개통 초기인 지난해 4월 초만 해도 이용객이 약 7000명으로 예측 대비 50%(1만 5451명)에 머물렀지만 개통 11개월 만에 승객 숫자가 2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지속적인 연계교통 인프라 확충과 인지도 개선에 힘입어 수서~동탄 구간 이용자 수가 증가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6월 GTX-A 동탄역과 성남역 사이에 구성역(경기 용인시 기흥구)이 추가 개통한 데 이어 8월엔 동탄역 연계버스 노선이 생겼다. 같은 해 12월엔 동탄역 동서연결도로와 서측 출입구가 추가 개통했을 뿐 아니라 열차 운행횟수도 확대됐다.
국토교통부는 GTX-A 운정중앙~서울역 구간도 3월 1일부터 열차 운행 간격을 단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출퇴근 시간의 배차 간격이 기존 10분에서 6분 25초로 줄어든다.
서울 은평구 갈현동에 위치한 GTX 연신내역도 개선된다. 그동안 연신내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지하철 3·6호선 출입구로 GTX를 이용해야 했지만 3월부터는 GTX 전용 출입구를 이용할 수 있다. GTX 서울역은 이달 15일부터 지하철 1호선과 연결되는 전용 환승통로를 운영하고 있으며, GTX 운정중앙역은 이달 8일부터 역사와 연계되는 파주형 간선급행 시내버스(PBRT) 2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윤진환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GTX 운정중앙~서울역 구간 개통으로 지하철, 광역버스 등 기존 교통수단에 비해 출퇴근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며 "GTX-A 노선의 이용 편의가 추가적으로 개선되는 만큼 앞으로 GTX-A 노선의 이용객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지난해 6월 도입한 통합여행플랫폼 '코레일 마스(MaaS)'는 서비스 누적 이용건수가 578만 건을 넘겼다. 실시간으로 열차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는 530만 건의 이용 횟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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