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피겨 스케이팅 유망주 서민규(17·경신고)가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세계선수권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으로 1위에 올라 대회 2연패를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서민규는 27일(한국 시간) 헝가리 데브레첸의 푀닉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6.90점, 예술점수(PCS) 39.78점, 총점 86.68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86.68점은 지난해 같은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세운 점수(80.58점)를 넘어서는 개인 최고점이다.
2008년생인 서민규는 2023년 9월 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피겨 프린스’ 차준환(고려대) 이후 7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며 그의 강력한 후계자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는 ‘피겨 여왕’ 김연아(은퇴) 이후 18년 만이자 한국 남자 싱글 선수로는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에는 86.04점을 받은 일본의 나카타 리오가 이름을 올렸고 미국의 제이컵 샌체즈(82.88점)가 3위로 뒤를 이었다.
서민규는 다음 달 1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을 통해 한국 남녀 최초의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