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참사’ 반얀트리 리조트 시공사, 기업회생 신청

"화재로 잔여 공사비 채권 회수 불투명"

14일 오후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신축공사장 화재 현장에 인테리어 자재들이 검게 타 있다. 연합뉴스

화재로 6명이 숨진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의 시공사인 삼정기업과 삼정이앤시가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삼정기업과 삼정이앤시는 27일 유동성 위기로 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삼정기업은 “최근 건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등으로 2500억 원의 미회수 채권이 발생했고 이로 인한 장기 프로젝트 개발사업의 차질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다”며 “최근 발생한 화재는 1000억 원 이상의 잔여 공사비 채권 회수를 불투명하게 만들었고 금융기관의 추가 자금 조달이 중단돼 경영난이 심화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생 절차를 거처 이른 시일 안에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사업운영을 정상화해 채권자 여러분께 미칠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기업회생 절차를 투명하고 성실하게 진행할 것이며 법원의 관리 하에 책임 있는 경영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정기업은 “반얀트리 화재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으신 희생자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애도를 표하며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회생 절차와를 별개로 피해자 및 유족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화재는 14일 오전 10시 51분께 부장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오랑대공원 인근의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작업자 6명이 숨졌고 27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