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시 출생아 수가 1만5242명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이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인천시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전년 0.69명 보다 9.8%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0.75명을 넘어서는 수치이다. 조출생률 또한 4.6명에서 5.1명으로 증가하며 전국 평균(4.7명)을 상회하는 성과를 보였다. 조출생률은 인구 1000명 당 새로 태어난 사람의 비율이다.
2024년 전국 출생아 수는 23만8343명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이 중 인천시는 1만5242명으로 11.6%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서 대구(7.5%), 서울(5.3%), 전남(5.1%)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인천시의 이 같은 상승세는 2014년 2만5786명을 기록한 이후 10년 만이다.
인천시는 이러한 성과를 ‘인천형 저출생 정책’의 효과로 평가하고 있다. 인천시는 앞서 제1호 인천형 저출생 정책으로 ‘아이(i) 플러스 1억드림’을 추진했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이 정책은 △임산부 교통비 지원(50만 원) △천사지원금(연 120만 원, 1~7세) △아이 꿈수당(월 5~15만 원, 8~18세) 등을 구성돼 시행 중이다.
인천시의 조혼인률 역시 전국 평균과 동일한 5.2명이며, 혼인 건수는 전년 대비 13.8% 증가한 1만3225건을 기록했다. 조혼인률은 인구 1000명 당 혼인 건수를 뜻한다.
국내 인구이동통계에서도 인천시의 출산율 증가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5월 이후 인천시는 순이동률이 한 번도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았으며, 2024년에도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매년 전입자 수가 전출자 수를 초과해 인천의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인구 유입은 출산율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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