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정부가 모든 폴케스콜레(Folkeskole·초등학교, 중학교)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13세 미만 아동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소유할 수 없게 된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덴마크 교육부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35가지 권장사항을 발표했다. 덴마크 정부는 새 방침을 통해 학생들이 휴대전화나 태블릿을 학교에 가져가는 것을 금지했다. 다만 각 지자체에선 특수교육이 필요한 어린이 등을 예외로 둘 수 있다. 마티아스 테스파예 덴마크 교육부 장관은 이날 발표에서 “학교를 교육공간으로 되돌려야 한다”며 “학교는 사유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지, 침실의 연장선이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덴마크 복지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많은 소셜미디어(SNS)가 플랫폼 이용 최소 연령을 13세로 제한하고 있음에도 덴마크 청소년 94%는 13세 이전에 이미 SNS 프로필을 가지고 있다. 또 9~14세 아동·청소년은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틱톡이나 유튜브 시청에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원회는 “SNS 이용으로 아이들이 유해한 콘텐츠나 부적적한 비교 문화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며 “성장기에 필수적인 여가 활동, 친구·가족과 함께하는 신체 활동, 놀이 및 독서 등에 쏟을 시간과 관심을 빼앗긴다”고 지적했다.
위원회의 라스무스 마이어 위원장은 휴대전화 금지는 학교 내에서 흡연을 허용하지 않는 것과 같다면서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주는 순간 (스마트폰이) 아이의 삶 전체를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유럽 각국에서는 아동·청소년의 스마트 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정책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지난해 13세 미만 어린이의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도록 권고하는 정부 의뢰 보고서가 나온 바 있다. 프랑스 정부는 해당 권고의 입법을 검토하고 있다. 노르웨이도 최근 SNS 사용 최소 연령을 15세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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