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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지 말아달라, 내가 그만두겠다"…화투판 벌이다 '딱' 걸린 구의원

용산구청




서울 용산의 국민의힘 소속 구의원이 지난 몇 달 동안 경기도 여주와 광주에서 도박판을 벌이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공개됐다.

24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이 모씨 용산구의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사이 경기도 광주와 여주에서 도박을 벌였다. 촬영된 영상 속에서 이 의원은 화투 패를 쥐고 있는데 지난해 12월 22일 오후 6시쯤 시작된 판은 이튿날 새벽 1시가 넘어서까지 이어졌다.

판은 다른 날에도 벌어졌다. 이 의원이 누군가로부터 만원을 건네받는가 하면, 참가자 옆 바구니엔 1만원짜리 20~30여 장이 뭉치째 담겨 있었다. 영상 속 인물이 본인이라 인정한 이 의원은 "저 맞는데 가족들하고 노는 거다. 우리 오빠네 집에서"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명은 하루 만에 친구 집이라고 바뀌었다. 또 화투를 칠 때 판돈은 없었다며 돈을 건네받은 것 역시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함께 화투를 쳤던 이들의 주장은 달랐다. A씨는 "따면 10만원도 딸 때 있고 20만원도 딸 때 있고 그렇지"라고 털어놨다.

이 의원은 지인들에게 거액의 도박 빚을 졌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A씨는 "(이 의원이) 계 타서 갚는다 그러고 딴 사람들한테 빌리고, 빌리고. 4000에다가 또 2000에다가 거의 1억 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곗돈을 넣느라 생활비가 모자라 돈을 빌린 것이라 반박했다. 빌린 돈은 오는 4월까지 갚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기사) 안 내시면 안 되냐. 구의원 안 하고 당에 피해 안 가게 하겠다"라며 구의원을 그만두겠다고까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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