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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신진서…난양배 초대챔프 등극, 메이저 세계대회 8회 우승

결승 3번기 2국서 왕싱하오에 227수 만 흑 불계승

“농심배 이어 올해 기분좋은 출발…만족 않고 나아갈 것”

국후 밝게 웃어 보이는 신진서 9단. 사진 제공=한국기원




신진서(25) 9단이 난양배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며 메이저 세계대회 8회 우승을 달성했다.

신진서는 28일 싱가포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제1회 난양배 에서 왕싱하오 9단을 상대로 22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흑을 잡은 신진서는 우변 전투에서 밀리며 위기를 맞았지만 연이은 승부수로 강하게 버텨갔고 어려운 승부처에서 타개에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승을 거둔 신진서는 종합전적 2대0 완승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신진서는 26일 열린 1국에서도 18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둔 바 있다.



이번 우승으로 신진서는 개인 통산 40회 우승을 기록했다. 그는 “대마가 다 살았을 때는 역전됐다고 생각했고 끝내기 정리하면서 이겼다고 생각했다. 왕싱하오 선수는 역시 굉장히 어려운 상대였는데 제가 경험이 더 많아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음 결승에서 만난다면 훨씬 더 힘들 것 같다”며 “우승하고 싶었던 난양배에서 우승하고 농심배도 잘 마무리해서 올해 기분 좋게 출발해 기쁘다. 하지만 바둑기사는 장기 레이스이기 때문에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올 한 해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함께 열린 제1회 난양배 휘황 바둑마스터스 3국(최종국)에서는 조훈현 9단이 일본의 다케미야 마사키 9단에게 시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3인 역 토너먼트로 진행된 이 대회에서 1국과 3국에서 승리한 조훈현은 4만 싱가포르달러를 획득했다.

중국위기협회와 싱가포르 위기협회가 공동 주최한 제1회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상금은 싱가포르달러로 주어지며 우승 상금은 25만 달러(약 2억 6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0만 달러(약 1억 400만 원)다. 제한 시간은 세계대회 최초로 피셔룰을 도입해 각자 2시간에 매 수 추가시간 15초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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