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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트리플 악셀…넘어진 서민규, 주니어세계선수권 銀

프리 154.77, 총점 241.45점에 日이어 2위

작년 우승…2년 연속 입상은 韓남자 최초

은메달을 들어 보이는 서민규. 세계선수권 2연패는 놓쳤지만 개인 최고점을 10점 이상 올리는 성과를 냈다. EPA연합뉴스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기대주 서민규(17·경신고)가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2년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서민규는 1일(한국 시간)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이날 열린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7.15점, 예술점수(PCS) 78.62점, 감점 1점, 총점 154.77점을 받았고, 쇼트프로그램 점수(86.68점)를 합한 최종 총점 241.45점으로 일본의 리오 나카타(248.99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우승한 서민규는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주니어 세계선수권 2년 연속 입상 기록을 세웠다. 여자 선수까지 포함하면 여자 싱글 김연아(2005년 은, 2006년 금메달), 신지아(세화여고·2022~2024년 은메달)에 이어 세 번째다. 서민규는 기존 개인 최고점(231.30점)을 10점 이상 끌어올려 의미를 더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른 서민규는 이날 24명의 출전 선수 중 24번째로 은반 위에 올랐다.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서민규는 첫 점프 과제 트리플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성공하면서 기본 점수 12.20점과 수행 점수(GOE) 2.06점을 얻었다.

그러나 두 번째 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뛰다가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다. 그는 이 과제에서만 GOE 4.00점이 깎였고 감점 1점까지 받았다. 2위 리오와 최종 총점 점수 차가 7.54점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 실수가 매우 뼈아팠다.

벌떡 일어난 서민규는 아무렇지 않은 듯 연기를 이어 나갔다. 세 번째 점프 과제 트리플 루프와 네 번째 과제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했다. 이어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했고 우아한 코레오 시퀀스로 전반부 연기를 마무리했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연기는 완벽했다. 트리플 러츠에 이어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클린 처리했다. 이어 마지막 점프 과제, 트리플 살코를 실수 없이 수행했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과 체인지 풋 싯스핀(레벨4)도 완벽했다.

같은 대회에 출전한 최하빈(한광고 입학예정)은 227.28점으로 5위, 이재근(수리고)은 212.02점으로 11위에 올랐다. 동메달은 슬로바키아의 아담 하가라(233.93점)가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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