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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심의서 제동걸린 포스코이앤씨…송도 복합업무시설 준공 늦어지나

B5 복합업무시설 조감도. 연합뉴스




포스코이앤씨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핵심 상업지역에 시공 중인 대형 복합업무시설이 준공을 앞두고 경관 심의에서 제동이 걸렸다.

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인천경제청 경관위원회는 지난달 18일 송도 1공구 B5블록 복합업무시설에 대한 경관 심의에서 재검토 의견을 제시했다. 재검토 이유는 앞선 경관 심의에서 나온 지적 사항에 대해 사업자가 제시한 보완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시행사 측은 지난해 오피스텔 건축 과정에서 설계 변경을 요청했고 인천경제청은 적정성을 따지기 위해 경관 심의를 열었다. 지난 1월 3일 열린 첫 번째 심의에서는 건물 옥상부 난간 구조물인 '파라펫'이 계획된 높이보다 낮게 임의로 시공된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경관 위원들은 임의로 시공된 부분을 재시공할 수 있는지 물었으나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측은 "어렵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관위는 심의 요건이 성립하지 않는다며 안건을 반려하는 동시에 보완 대책을 마련하라고 회사 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두 번째 심의에서도 경관 위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고 지난달 말로 예정됐던 준공일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임의 시공에 따라 원래 계획을 이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보완 대책도 부족하다는 공통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지하 5층, 지상 최대 39층짜리 건물 2개 동을 지어 2천199호실을 갖춘 오피스·오피스텔·근린생활시설로 개발하는 내용이다.

포스코이앤씨는 2021년 6월 시행사와 약 4000억 원 규모의 도급 계약을 맺고 같은 해 12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시행사와 시공사 사이에 공사비 분쟁이 불거지며 갈등이 이어졌고 설상가상으로 설계 변경 절차가 지연되며 준공에 난항을 겪게 됐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시행사와 감리의 확인을 받은 시공용 도서를 기준으로 적법하게 시공했다"며 "부족한 부분을 충실히 반영해 다음 경관 심의를 받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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