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5당이 3·1절인 1일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 촉구 집회에 결집했다. 야5당 대표는 일제히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정권 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 5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에서 ‘내란 종식·민주 헌정 수호를 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를 공동 주최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약 10만 명이 참석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2월 3일 내란의 밤이 계속됐다면 저는 아마도 연평도 가는 그 깊은 바닷속 어딘가쯤에서 꽃게밥이 되었을 것 같다”며 “살아 있어서 행복하다. 희망을 말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보수의 탈을 쓴 채 헌법과 법치를 파괴하는 이들을 넘어서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며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회복하고 진보와 보수가 합리적으로 경쟁하는 정상 사회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를 공동 주최한 타 야당을 향해서는 “함께 손잡고 106년 전 이날 선배들이 외쳤던 것처럼 상식과 도의를 복구하자”고 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윤석열 파면은 끝이 아니라 새 역사의 시작으로, 내란 세력을 제외한 모든 정당과 시민 사회가 단단히 연합해 압도적 승리로 집권해야 한다”며 “조국혁신당은 다가올 대선에서 정권 교체의 쇄빙선이 돼 도적 승리의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에서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이 대표의 무죄를 주장하는 여론전도 가열되고 있다. 친명(친이재명)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오는 4일 서울·인천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사건에 대한 사법부의 공정한 판결을 촉구하는 릴레이 기자회견을 연다.
SNS상에서는 ‘정의로운 판결’ ‘이재명 무죄’ ‘사법부 힘내라’ 해시태그 달기 운동도 병행한다. 혁신회의 측은 “내란세력의 폭력과 정치검찰의 기획재판에 굴하지 않고 정의롭고 공정한 판결을 기대하는 민심을 표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혁신회의는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2심 결심공판에서 징역 2년을 구형한 데 대해 “정치적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혁신회의는 “증거는 거짓과 왜곡으로 가득 차고, 정치검찰의 기획 수사는 기획 재판으로 이어졌다”며 “우리는 법원이 어떤 정치적 압력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직 헌법과 법률에 따라 정의로운 판단을 내릴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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