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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닛산 합병 조건 문제로 합병 무산…닛산의 행보는?

혼다 주도의 새로운 회사 설립 및 운영

강력한 구조조정에 대한 거부감 드러내



닛산과 혼다, 그리고 미쓰비시




일본의 자동차 브랜드, 혼다(Honda)와 닛산(Nissan)가 ‘글로벌 3위’를 목표로 추진했던 합병이 사실 상 무산되었다고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혼다와 닛산의 합병 준비 과정에서 혼다가 닛산 측에 제시한 상호 합병 조건 및 관련 협의 사항 등을 논의에서 문제가 발생, 결국 합병이 사실 상 무산되었다고 전해졌다.

논의 단계에서 혼다는 닛산 측에 9,000명 규모의 인력 감축, 그리고 차량 생산 역시 기존 대비 20% 축소 등 ‘닛산의 군살’ 및 ‘닛산의 경영 구조 효율화’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에서는 여러 이유를 들며 이러한 혼다의 제시안을 수용하지 못하는 것을 통보했고, 혼다는 이를 이유로 ‘합병’ 자체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고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월, 혼다와 닛산은 합병 및 합병 이후의 경영을 위한 지주 회사의 설립을 비롯해 다양한 내용을 담은 ‘로드맵’을 발표하며 합병 행보를 시작하고, 일부의 기대감을 더했다.



그러나 합병 논의 단계부터 일각에선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혼다가 부진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는 닛산의 적자를 메꾸는 방식을 지적하며 ‘합병의 당위성’ 부재를 지적했다.

특히 이러한 합병이 혼다에게도 긍정적일 수 없는 합병 형태로 지난 1960년대부터 몇 차례 추진되었던 ‘정부 단계’의 자동차 브랜드 통·폐합의 재시도라는 지적이 있었다.

한편 일각에서는 ‘혼다가 이번 합병 결렬에 되려 미소를 지을 것’이라며 ‘적자 덩어리에 비효율적인 형태의 닛산을 품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과연 합병이 결렬된 두 회사의 행보, 그리고 ‘미쓰비시’의 행보는 어떻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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