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야생 조류가 건축물 및 투명 방음벽 등 인공 구조물에 충돌해 다치거나 죽는 피해를 막기 위한 지원 사업에 나선다.
서울시는 3일 야생 조류 충돌 방지 사업 참여자를 이달 4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모집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야생 조류가 인공 구조물에 충돌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해 조류 충돌 방지 테이프 설치를 지원하는 것이다. 테이프를 부착하면 새들이 투명한 유리창을 허공이 아닌 장애물로 인식해 충돌을 피할 수 있다.
국립생태원의 2018년 연구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야생 조류가 유리창과 투명 방음벽에 충돌해 폐사하거나 다치는 피해는 연간 약 800만 마리로 추정된다.
모집 대상은 서울시내 건축물 또는 투명 방음벽을 관리하는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 건물의 소유주 또는 점유자다. 야생 조류 충돌 피해 정도와 시공 계획 등을 고려해 5곳을 선정하고 1곳당 최대 1000만 원 상당의 테이프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서울에서 인공 구조물로 인한 야생 조류 충돌을 줄이고 조류 충돌 방지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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