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K-엔비디아 30% 지분 확보' 발언을 비판하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한국말도 제대로 이해 못하나"라며 "그런 수준의 지적 능력으로 어떻게 대한민국을 책임지나"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AI 관련 기업에 국부펀드나 국민펀드가 공동투자해 지분을 확보하고, 그 기업이 엔비디아처럼 크게 성공하면 국민의 조세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고 했더니, 국민의힘이 성공한 기업 지분을 뺏으려는 반기업 행위라고 공격한다"며 이 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AI(인공지능)가 불러 올 미래에 대한 무지도 문제지만 한국말도 제대로 이해 못하니, 그런 수준의 지적능력으로 어떻게 대한민국을 책임지겠나"라며 "극우본색에 거의 문맹 수준의 식견까지 참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전날 이 대표는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를 통해 공개된 대담에서 "앞으로 도래할 AI 사회에 엄청난 생산성 중 일부를 공공영역이 가지고 있으면서 국민 모두가 그것을 나누는 시대도 가능하다"며 이른바 'K-엔비디아' 구상을 내놨다.
이를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현실경제와 시장원리를 철저히 무시한 공상적 계획경제 모델과 다름없다"며 "개인의 이익은 전체의 이익을 위해 희생될 수 있다는 전체주의적 모델"이라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지적 능력'이 모자란다는 답이 돌아왔다”며 “국가가 30% 지분을 갖는다고 엔비디아가 탄생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중요한 것은 혁신인재를 어떻게 기르며 첨단과학기술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이냐”라며 “어려운 일들은 한마디도 안하고 30% 국유화 투자만 하면 엔비디아가 하늘에서 떨어집니까”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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