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4일 “87년 체제는 수명을 다했기 때문에 개헌해야 한다”며 차기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는 ‘임기 단축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나와 “지금까지 5명의 대통령이 감옥을 다녀왔지 않느냐. 이건 시스템의 문지이지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기 단축 개헌은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거론하며 정치권의 화두로 떠올랐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한동훈 전 대표 등 여권 잠룡들을 중심으로 임기 단축 개헌을 내세우며 개헌 요구에 침묵을 지키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차기 대통령이 4년 중임제로 개헌하고 2028년에 총선과 대선을 함께 치르기 위해 자신의 임기는 5년에서 3년으로 줄이자는 게 이들의 제안이다.
안 의원은 “정치인이 희생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임기 단축 개헌은 좋게 받아들였다”며 “앞으로 한국 정치가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대통령 권한을 축소하고 국회 권한을 축소한 다음 4년 중임제로 가면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정치가 펼쳐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다음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공약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오기 전에는 조기 대선이라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말씀드릴 것은 없다”면서도 “오히려 저는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 중 유일한 현역 의원”이라고 에둘러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탄핵 찬성파’로 분류되는 유 전 의원, 한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조기 대선이 열릴지 안 열릴지 확실치 않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말하는 것은 굉장히 섣부르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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