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선수들에게 수여된 메달 중 손상된 메달이 전체의 4%에 달한다는 해외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온라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는 4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조폐국 발표를 인용해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수여한 5084개의 메달 가운데 220건의 교체 요청이 접수됐다"며 "이는 전체의 4%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파리조폐국은 "선수 요청에 따라 지난해 8월부터 메달 교체를 위한 모든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리 올림픽 메달은 프랑스 최대 명품 기업인 LVMH(루이비통 모엣 헤네시)그룹에 속한 럭셔리 보석 및 시계 브랜드 쇼메가 디자인에 참여했다.
하지만 메달 품질에 대한 선수들의 불만은 대회 직후부터 불거졌다. 처음 이를 공론화 한 건 올림픽 스케이트보드에서 동메달을 딴 나이자 휴스턴(미국)이다. 그는 메달을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도금이 벗겨졌다며 이를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더블스컬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아일랜드의 조정 선수 다이어 린치와 필립 도일은 “메달을 보관하고 싶지만 무엇이 문제인지 알고 싶다”며 메달을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에 반환하기도 했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인사이드더게임즈는 "금메달은 은에 도금한 것이라 상대적으로 손상이 적지만, 구리와 아연 그리고 주석의 합금인 동메달은 공기와 습기에 노출되면 산화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파리올림픽 금, 은, 동메달에는 파리 상징인 에펠탑 등이 새겨져 있고 뒤에는 광택이 나는 육각형 철 조각이 박혀 있다. 각 메달의 직경은 85㎜이고, 두께는 9.2㎜이며, 무게는 금메달의 경우 529g, 동메달의 경우 455g이다.
또한 "(동메달 제조에) 원래 사용 예정이던 광택제에서 금지 성분이 검출돼 급하게 대체품을 찾는 과정에서 차질을 빚게 됐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