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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술 접목…의료 영상 품질 높이고 방사선 노출 최소화

삼성서울병원·삼성전자, 백서 발간

'S-AEC 통한 의료 방사선 최적화'

삼성전자의 이동형 디지털 엑스레이 기기 'GM85' 사진. 사진 제공=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과 삼성전자(005930)는 'S-AEC를 통한 의료 방사선 최적화: 복부 영상 내 임상 적용'을 주제로 백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S-AEC(Auto Exposure Control·자동 노출 제어)는 삼성전자의 이동형 디지털 엑스레이(X-ray) 기기에서 선량 조절이 필요한 인체 영역을 자동으로 감지해 개별 환자의 체형에 최적화된 선량을 조사하는 기능이다. 이동형(portable) 촬영에서도 균일한 품질의 영상을 얻을 수 있고 방사선량을 최소화해 안전성이 높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이번 백서의 제1저자로 참여한 정명진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삼성전자의 이동형 디지털 엑스레이 GM85를 활용해 전후 복부 방사선 검사를 진행했다. 총 421명의 환자를 S-AEC 사용 시 복부에 투입되는 목표 방사선량에 따라 각각 5uGy(마이크로그레이) 사용군과 3.54uGy 사용군, S-AEC 미사용군 등 세 그룹으로 나눠 분산 분석(ANOVA)을 시행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목표 방사선량을 각 5, 3.54uGy로 설정한 S-AEC 사용군은 S-AEC 미사용군 대비 방사선 노출 지수(EI)의 산포가 각 60%, 55% 감소해 영상 품질의 일관성이 향상됐다. 또 면적 선량(DAP)은 목표 방사선량에 따라 각 27%, 44% 줄어들었고 간·콩팥(신장)·장 등 장기별 시각화를 제공해 진단 화질이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형 디지털 엑스레이의 이온 챔버로만 쓰였던 기존 기술의 한계를 넘어 이동형 디지털 엑스레이 기기에서도 AEC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술적 도약으로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입원 병실, 중환자실 등에서도 AEC를 활용한 검사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명진 교수는 "이동형 디지털 엑스레이 촬영 현장에서 복부는 흉부 대비 관전압이 낮고, 환자 체형에 따라 두께 차이가 커서 적절한 노출을 달성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 환경에서 전반적인 영상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방사선량을 40% 이상 줄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고 평가했다.

장우영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디지털엑스레이사업팀장은 "이동형 디지털 엑스레이 촬영에서 S-AEC 기능이 구현됨에 따라 우수한 영상 품질 제공에서 나아가 환자의 방사선량을 최소화해 안정성을 강화했다"며 "환자 방사선량 관리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간된 백서는 지난해 북미 영상의학회(RSNA2024)에서 발표된 흉부 영상 연구의 후속 연구다. 흉부 영상 연구에서도 S-AEC 사용 시 S-AEC 미사용(Manual) 대비 방사선 노출 지수(EI)의 산포가 61% 감소해 영상 품질의 일관성이 향상되고, 면적 선량(DAP) 역시 17% 감소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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