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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안에 저게 다 뭐야"…가발 잘랐더니 나타난 '이것' 1500만 원어치

남성의 가발 안에서 캡슐 19개에 나눠 담긴 코카인 약 220g이 나온 모습. 사진 제공=콜롬비아 경찰




콜롬비아에서 가발 안쪽에 마약을 감추고 밀수하려던 40대 남성이 당국 경찰에 적발됐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콜롬비아 카르타헤나 공항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출국하려고 했던 40대 남성이 당국에 체포됐다.

남성의 범행은 공항 검색대 경찰에 의해 밝혀졌다. 이 남성이 검색대를 통과할 때 경찰은 그의 머리 안에서 수상한 물건을 감지했다. 경찰이 그를 잡아세우고 가발을 만져보자 수상한 물체가 감지됐고, 이윽고 경찰은 가위로 그의 가발을 잘랐다.



남성의 가발 안에서는 캡슐 19개에 나눠 담긴 코카인 약 220g이 나왔다. 이는 400여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약 1만 유로(약 1500만 원)어치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이전에도 두 차례 마약 밀매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남성을 마약 밀매, 제조 및 운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또 남성이 대규모 범죄 조직과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앞서 2019년에도 60대 콜롬비아 남성이 약 500g의 코카인을 가발에 숨겨 스페인에 반입하려다 적발된 바 있다. 당시 이 남성은 모자 속 가발이 높이 솟아있는 등 부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경찰의 의심을 샀다. 2022년에도 여성 2명이 가발 아래 코카인 68봉지를 숨겼다가 적발된 바 있다. 당시 체포된 여성들은 원통형으로 포장한 코카인 봉지 68개를 머리에 붙이고 그 위에 가발을 쓰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콜롬비아에서는 코카인 생산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에 따르면 콜롬비아의 코카인 생산은 2013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왔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콜롬비아의 코카인 재배는 10% 증가했으며, 잠재적 코카인 생산량은 전년 대비 53%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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