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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대선' 예상 때문?…3월 서점가에 떠오르는 한동훈·오세훈·홍준표

국민의힘 한동훈(왼쪽) 전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보수 진영의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정치인들의 책 출간이 이어지고 있다. 탄핵 심판 선고에서 대통령직 파면 결정이 이뤄질 경우 선고일에서 60일 이내에 차기 대선을 치르게 된다. 정치인들의 책 출간은 주로 선거를 앞두고 이뤄진다.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대선 주자들 간 인지도 및 지지 확보를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3월 중순에 책 두 권을 출간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지난번 출간한 ‘정치가 왜 이래’는 현실 정치에 대한 비판을 담았다면 앞으로 출간될 두 책 중 한 권은 최근까지 정치 상황을 적은 페이스북 글을 모은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책과 ‘제 7공화국(Great Korea) 선진대국시대를 연다’라는 한국 미래 100년 기초를 마련하는 내용으로 쓴 또 한 권의 책”이라고 소개했다.

각계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자신의 생각을 정리했다는 홍 시장은 “하방한 지난 3년 동안 한편은 대구 시정을, 또 한편은 내 나라 대한민국의 미래만 생각했다”며 “미래 대한민국에 대한 내 생각을 집대성한 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 소추안 통과 후 국민의힘 대표직에서 물러나 공개 행보를 중단했던 한동훈 전 대표는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를 통해 화제를 모으면서 최근 공개 행보를 재개했다. 계엄 정국 당시 한 전 대표의 심정과, 정치인 한동훈으로서의 생각과 각오를 대담 형식으로 풀어낸 이 책은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주요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19일 예약 판매 시작에 이어 정식 출간된 26일에는 교보문고 광화문점 앞에 개점 시간 전부터 한 전 대표의 책을 사기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의 줄이 이어지기도 했다.

같은 당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이달 중 ‘다시 성장이다’라는 제목의 저서를 출간한다. 2019년 1월 출간된 '미래(미래를 보는 세 개의 창) 이후 6년 만에 출간하는 이 책에는 오 시장이 서울시정을 통해 강조해 온 ‘5대 동행’(△도전과 성취와의 동행 △약자와의 동행 △미래세대와의 동행 △지방과의 동행 △국제사회와의 동행)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이 선진국을 향해 나아가야 할 철학과 비전이 담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후보인 이재명 대표가 최근 비전으로 앞세우고 있는 ‘잘사니즘’을 중심으로 차기 정부의 경제 청사진을 제시하는 책도 이달 중 출간 예정이다. 이 대표의 ‘정책 멘토’로 알려진 이한주 민주연구원장,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 등 학자·관료·언론인 9명이 공동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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